내외동에 사는 A(여, 50대)씨는 몇 년 전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1억 원이 넘는 채무를 떠안게 됐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던 A 씨는 7개월 간 건강보험료를 체납하고, 아파트 관리비도 밀리는 등 생활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다다랐고 심지어 우울증, 당뇨, 고혈압 등 만성병까지 앓아 급기야 자살을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심각한 경제 상황과 건강 악화로 자살까지 생각했던 A 씨는 현재 김해시의 도움을 받아 차츰 삶의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최근 김해시 내외동 아파트에 사는 50대 A 씨가 생활고를 겪고 삶을 비관해 자살을 생각하던 중 아파트 단지 내 경비실 앞에 붙어 있는 '1577-0199' 스티커를 보고 위기상담을 통해 희망을 찾게 됐다.
A 씨는 어느날 무심코 경비실 앞을 지나가다 마음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해 봤고 다행히 김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의 안내를 받아 위기상담을 하게 됐다.
A 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고, 당장 쌀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복지나눔뱅크를 통해 생필품도 전달 받았다.
김해시보건소는 2017년부터 지역맞춤형자살예방사업을 진행하면서 내외동행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우울증, 경제적 문제, 가정불화 등으로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위기상담을 통해 맞춤형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관내 경찰서, 119 등 긴밀한 응급대응체계를 구축해 자살 위기자에 대한 즉각적인 개입과 이웃 주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자살 예방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건강증진과 관계자는 "이웃 주민 중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을 보면 129 또는 1577-0199로 연락하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라며 "이웃의 어려움을 돌아보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