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28 호 2페이지기사 입력 2023년 07월 03일 (월) 08:48

민선 8기 출범 1주년 기자회견문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지 고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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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태용 김해시장

존경하는 56만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새롭게 출범한 민선 8기 김해시정이 1년을 맞이했습니다.

그간 우리 시정이 빠르게 연착륙하는 데 든든한 힘과 기반이 되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치열하게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그만큼 고민도 깊고 생각도 많았습니다. 현실 안주가 아닌 변화를 선택하신 시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 시민의 다양한 꿈과 행복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나아가 전환시대가 요구하는 시정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까지 오랜 기간 숙고를 거듭했습니다.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힘듦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었던 까닭은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우리 시정을 지탱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시장으로서 제게 주어진 책임감의 무게가 하루하루 커져가고 있지만 고민을 함께 나누고 짊어진 여러분이 계셨기에 지난 1년을 값지고 보람 있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시정은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 김해’라는 비전 아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시정상을 확립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올바른 방향 설정을 통해 도시 고유의 이야기를 찾고 그 이야기가 시민의 꿈과 행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면서, 모두가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정을 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먼저, 소통을 민선 8기 시정을 상징하는 열쇳말로 삼아 시정이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이 함께 써 내려가는 공동의 이야기’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를 비롯해 다양한 정책현장에서 많은 시민들과 만나면서 소통의 밀도를 높였고, 소통의 실질적 제도화를 위해 소통공보관을 신설하고 3소 시민소통제와 공약실천 시민배심원제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또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민선 8기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부산・경남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두 번째, 미래 100년 먹거리 준비에 나섰습니다.

5대 전략산업과 미래기반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재편해 동남권 경제수도 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았고, 디지털 물류, 디지털 헬스케어 같은 관련 분야의 공모사업에도 잇달아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김해 Good-Job 시스템과 희망일자리 버스를 운영해 일자리 미스 매치 문제 해결에 나서는 한편,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와 통합쇼핑몰 ‘김해온몰’ 오픈으로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의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세 번째,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구축에 매진했습니다. 최적의 트라이포트 배후도시란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한국도시설계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의 당위성 확보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도시의 전환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탄소중립 김해’ 브랜드가 전국적 표준으로 이어지는 값진 성취도 일궈냈습니다. 우리 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근절 사업이 경남 도내 18개 시군으로 전면 확대 시행됐으며, 지난 3월엔 국회 입법발의까지 이끌어 내 전국 확산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오랜 진통 끝에,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도 지난 1월 첫 삽을 뜨게 돼 친환경 클린도시로 나아가는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생활쓰레기 처리문제로 인한 시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부울경 최초의 스마트 도시 인증, 스마트 민원 서비스 개시 등 시대전환을 이끄는 스마트 도시로도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지향했습니다. 문화, 관광, 교육, 체육, 복지 등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습니다.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김해시립 김영원 미술관 건립 기반 조성을 기폭제로 문화도시 김해의 위상을 높였고,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인재 양성,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김해고 주촌 이전 재배치 추진 등 인재가 떠나지 않는 교육 환경 조성에 노력했습니다.

시민 건강 주권 회복에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경상남도와 협력해 도립 김해 의료원 설립에 박차를 가했고, 지역 특성에 맞는 출산・양육에 특화된 서부 보건소를 신설했습니다.

이밖에도 종합운동장 건립, 공공체육 인프라 확충 등 2024년 전국체전 개최 준비를 순조롭게 이어가면서 고령자 케어안심주택 가야이음채를 조성해 최적의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야글로벌센터를 개소해 공존과 포용의 다문화 도시로서의 정체성도 강화했습니다.

이 모든 성취는 행정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더 나은 도시를 갈망하는 도시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일궈낸 공동의 성취입니다.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오만과 독선을 경계하고, 지난 1년을 남은 3년을 위한 성찰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시정, 휘발성 성취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취를 고민하는 시정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저를 돌아보고 채찍질해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다음은, 향후 시정운영 방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1년이 새로운 시정의 골격을 튼튼히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살을 빚고 피가 흐르게 하는 작업들이 이어져야 합니다.

물론, 지난 1년의 성취가 당장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인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성을 상실한 채, 눈앞의 과실만을 쫓아다니는 데 급급했다면 오히려 시정은 정체성 없이 표류했을 것입니다.

지난 1년이 그랬듯이 앞으로도 우리 시정은 보다 긴 호흡으로 ‘도시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먼저, 문화적 도시 경영의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문화적 도시 경영은 행정주도형 일방적 시정이 아닌 소통중심의 문화적 관점과 태도로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는 네트워크형 시정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의견청취에서 시책 제안까지 아우르는 온라인 양방향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다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민원 갈등을 중재하고 완충하는 ‘3소 시민소통제’를 고도화하고,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도 소통범위를 확대하고 형식을 유연화해 소통 콘텐츠의 질을 높여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재정규모는 늘리고 건전성은 강화하겠습니다. 최초로 본예산 2조 원 시대를 연 올해부터 연평균 7.8% 증가율을 목표로 2026년까지 2조 6,635억 원 규모로 살림을 늘리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강력한 세출구조조정, 지방채 조기상환, 체납액 징수 현실화와 체계적 공유재산 관리로 2022년 말 기준 7.9%의 예산대비 채무비율을 2026년까지 5%대로 감축해 안정적 시정 운영을 위한 재정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세 번째,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올해 8월 완료 예정인 국토부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용역에 우리 시의 동북아 물류 플랫폼 구상계획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동북아 물류 플랫폼은 동남권 발전의 새 지평을 여는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경남도, 부산시와도 함께 협력해 반드시 유치를 성사시키겠습니다.

지난 2월 발표한 2030 동남권 경제수도 건설을 위한 5대 혁신전략을 현실화하겠습니다.

R&D 연구 기업을 중심으로 선도 기업을 집중 육성해 기업체질을 개선하고, 의생명, 디지털 물류, 스마트 센서, 미래자동차, 지능형 로봇 등 5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김해를 관련 산업의 전국적 거점으로 도약시키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식산업센터, 창업 카페 및 메이커팩토리를 축으로 청년창업 허브를 구축하고, 매년 1조3천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글로벌 특화산단 조성과 디지털 물류를 중심으로 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무로거리, 율하웹툰카페거리 등 김해만의 특색 있는 특화거리를 확대하고,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정책도 추진해 풀뿌리 민생경제를 보듬어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 ‘탄소중립 김해’ 브랜드의 전국화를 이뤄내겠습니다.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는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사업을 정착시켜 나가면서, 법제화를 이른 시일 내 이끌어 내 김해의 탁월성이 전국의 보편성으로 연결되는 모범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국립묘원에서도 플라스틱 조화가 근절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와 꾸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폐비닐류 분리배출 수거・처리 정책을 2026년까지 전면 확대하고, 이번 달 다회용기 세척시설이 준공되는 만큼, 우리 지역 민간단체의 다회용기 사용 확산도 가속화해 생활 속 탈 플라스틱 종합 정책이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소외와 차별 없는 모두의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인구절벽 시대,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출산・양육 환경 조성은 도시의 미래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출산축하금 지원, 공동육아나눔터・자녀돌봄품앗이 확대 운영, 육아종합지원센터・Station-L 설치 등 믿고 키우는 사회적 돌봄 체계를 완성하겠습니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란 큰 틀 아래 김해형 지역사회통합돌봄체계 구축, 장애인 활동 지원, 청소년문화복지센터 건립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도 꼼꼼히 챙겨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24년을 도시 역사의 전환점으로 삼겠습니다.

내년은 국내적으로는 전국체전이, 국제적으로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우리 시에 특별한 한 해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시를 찾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4년을 김해방문의 해로 선포하겠습니다.

5대 분야 40개 세부 과제를 바탕으로 두 대형 이벤트와 연계한 관련 콘텐츠와 상품을 개발하고, 권역별 관광자원을 집적화해 김해 관광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내년 10월까지 김해시립 김영원 미술관도 개관해 문화와 예술, 체육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전국체전을 만들겠습니다.

먹거리도 중요합니다. 올해 부원동, 봉황동 일대에 지정된 특화거리를 중심으로 ‘뒷고기’ 브랜딩을 본격화하겠습니다. 스토리 개발, 미식 마케팅 등 다양한 요소들을 입체적으로 융합해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콘텐츠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2024년이 단순히 큰 행사를 치른 해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우리 시의 브랜드 가치를 재창출하고, ‘소프트파워가 강한 김해’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습니다.

도시품격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의 기회가 될 각종 기관을 유치하고 설립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시 산업적 특성과 부합하는 수도권 공공기관을 집중 유치하고, 보건환경연구원 같은 경남도 소속 기관도 유치해 동부경남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습니다.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산업타운, 김해 디지털 혁신 밸리를 조성해 판교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디지털・콘텐츠 산업 허브로 도약시키고, 글로벌 어울림 센터, 서부권역 종합복지관도 건립해 복지의 혜택이 도시 구성원들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300병상 규모의 도립 김해의료원 설립에 속도를 내고, 내년 8월에는 김해 미래 100년을 설계할 싱크탱크인 김해연구원을 출범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56만 시민 여러분!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물고 싶은 동네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생각이 있을 테지만 저는 시민이 떠나가지 않는 도시가 머물고 싶은 동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도시의 흥망성쇠는 사람의 힘에 달려있습니다. 사람의 힘이 유지되기 위해선 내가 나고 자란 땅에서 생애 전 주기의 모든 것을 충족할 수 있는 삶의 질이 담보되어야만 합니다.

살고 싶은 행복도시 김해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1년을 디딤돌 삼아 여러분이 체감하실 수 있는 변화와 성취의 지점들을 하나씩 만들어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늘 그래오셨듯이 우리 시정이 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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