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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과 함께하는 딸기 체험

김해 클라우드베리 딸기 농장

기사내용


   원어민과 어울려 딸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김해에 있다?!

   심한 칼바람에 옷깃을 여미던 지난 1월 9일 '클라우드베리 딸기 농장'(이하 '클라우드베리')을 찾았다.
   네비게이션(이동 19-18)을 따라 찾아간 농장은 생각보다 찾기가 쉬웠다. 참외 하우스와 타작을 하고 비워둔 논 사이에 8m 높이의 거대한 신축 첨단 온실이 자리하고 있어 누가봐도 저기가 '클라우드베리'라고 알아볼 것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간 온실 내부는 밖에서 볼 때 보다 훨씬 더 크고 넓었다. 온실 전체가 거의 수경 재배하는 딸기 시설로 꽉 차 있다보니 딸기 향이 진동했다.
   우리가 취재차 찾은 날은 화요일. 월요일과 화요일은 재정비 기간으로 따로 예약을 받지 않아 한산한 모습이었다.
   달콤한 향에 빠져들 때 쯤 뜬금없이 외국인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한창 딸기를 따던 박정욱, 문성준 대표도 딸기 바구니를 들고 반갑게 맞아준다.
   딸기 농장이 한 눈에 보이는 2층 테라스에 자리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년 지기 대학 친구라는 박정욱, 문성준 대표는 순박한 농민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들의 귀농은 우연찮게 시작됐다. IT 기업에서 근무하던 박정욱 대표가 8년 전 아버지가 사시는 칠산서부동에서 딸기 하우스를 시작했고, 소식을 들은 지인들이 딸기를 사러온 김에 체험도 하면서 귀농의 첫발을 뗐다.
   소문에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박 대표의 하우스를 찾으면서 그 해 8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딸기 따기 체험을 했다.
   자신감이 생긴 박 대표는 전문적으로 체험 농장을 해 보자고 문성준 대표를 설득했고, 어학원을 하던 문 대표가 동참하면서 지금의 클라우드베리가 탄생했다.
   체험 농장에서 만날 수 있는 원어민들은 문 대표가 학원을 하면서 맺어준 인맥을 통해 소개받은 사람들로 마부장(Michael), 삼식이(Essam), 탄숙이(Tanya)가 아이들과 잘 놀아줘 특히 인기란다. 대부분 초등학생이하 자녀를 둔 가족들이 찾는데 마부장과 삼식이, 탄숙이가 아이들에게 딸기에 대해 설명도 해 주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다보니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도 곧 친구가 되곤 한단다.
   지난해 8,000명이 넘게 찾은 체험 농장을 일궈냈지만 두 대표의 귀농은 현재 진행형이다.
   "초기에는 주위의 편견과 제도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해 정말 힘들어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딸기밭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 계속 하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순박한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듣던 문 대표도 공감의 표현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표가 맛 보라며 제법 큰 딸기를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양산 원동에 가면 겨울부터 봄까지 딸기 따기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김해 딸기도 못지 않게 맛있는데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체험 농장을 통해 많이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사실 딸기가 정말 맛있어서 맛을 음미하느라 문 대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못했지만 김해 딸기를 전국에 알리고 싶다는 포부만큼은 와 닿았다.
   '딸기가 딸기지 뭐 특별한게 있다고?'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물은 재배하는 사람의 정성을 먹고 자란다고 하듯이 두 대표의 정성이라면 클라우드베리에서 생산하는 김해 딸기의 맛은 보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해 클라우드베리를 찾은 사람은 창원 30%, 부산 30%, 김해 30%, 외국인과 타지역 방문객 10%정도 란다. 그 만큼 타지에서 딸기 체험을 위해 김해를 찾은 관광객이 많았다는 뜻이다.
   김해 딸기가 김해 관광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를 띄면서 취재 과정에서 김해 관광 상품으로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가령 '김해시티투어'의 코스에 포함시킨다든지, 김해공항을 통해 우리나라를 방문하거나 자기나라로 돌아가는 방문객들이 공항에 가기 전 잠깐 들러서 즐겨도 좋지 않을까?
   김해 딸기를 알리고, 체험에 교육까지 접목한 클라우드베리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 된다.
문의 ☎ 010-7194-7110
 

관리자 | 김해시보 제 839 호 | 기사 입력 2018년 01월 11일 (목)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