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29 호 11페이지기사 입력 2023년 07월 11일 (화) 09:11

"저는 '올시티즌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입니다"

시민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현직 소방관 호른 연주자 이은비 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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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른 연주자 이은비
  • 화재를 진입하고 있는 이은비 소방관

"고등학교 때 꿈이 호른 연주자였는데, 성인이 되어 다시 악기를 접할 수 있다니 꿈만 같았습니다."

순수 시민으로만 구성된 아마추어 연주단인 올시티즌 윈드 오케스트라의 연습날, 오케스트라의 호른 연주자인 이은비 씨를 만났다.

크지 않은 체격에 다부진 그는 인터뷰 내내 신나는 표정으로 올시티즌 윈드 오케스트라를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올시티즌은 완전 초보 연주자부터 악기를 잘 다루는 중급 연주자까지 다양한 분들이 서로의 호흡을 맞춰 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운 오케스트라 입니다."

기초부터 배워야 하는 단원들 때문에 연습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묻자, 자신 역시 초보일 때가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연습하고 있단다,

사실 이은비 씨는 김해서부소방서 소속 현직 소방관이다. 얼마 전까지 실제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일을 했었고, 지금은 지원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방관이라는 이름 안에 포함되어 있는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봉사 정신'이다. 그래서인지 이은비 씨의 꿈은 다양한 곳에서 '공연 봉사'를 펼치는 것이란다. 호른의 깊은 감성으로 사람들이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없을 것 같다는 그의 표정에서 진심이 우러났다.

이은비 씨에게는 소방관 외에 또 하나의 수식어가 붙는다. 바로 '군인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는 투철한 애국심으로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부사관으로, 5년을 복무 후 전역했다.

어쩐지 인터뷰 내내 또래들과는 조금 다른 절도 있는 말투와 자세가 느껴졌는데, 군인 출신 소방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이해가 됐다.

"올시티즌 윈드 오케스트라는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많은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게도 기회가 온다면 악기 연주를 꿈꿨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시티즌 단원들은 저마다 다양한 나이와 직업을 갖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모두 같은 마음이다.

누군가의 헌신으로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 그렇기에 자신들도 다른 이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올시티즌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소방관 호른 연주자 이은비 씨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올시티즌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7월 15일까지/ 만 19세 이상 김해시민 누구나 / 카카오톡 오픈채팅 '올시티즌 윈드 오케스트라' 또는 전화 (☎ 010-8495-1599)로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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